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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신혼부부 전세임대 - 당첨후기, 권리분석, 이사

인생에서 내 집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고, 내 집이 없다는 건 참 불편한 일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기도 하고, 이사를 갈 때면 참 짧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결혼을 하고 얼마안되어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알게 되어서 신청을 하였다.

1억 2천만 원까지 연 2%에 이율로 지원이 되니, 내가 가진 자산과 합치면 원하는 아파트를 부담을 덜면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낀 돈으로 달리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 11월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신청하고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지난 글을 통해서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어떻게 신청하고, 자격조건은 무엇인지, 그 순서까지 자세하게 적었다.

https://sweeitter.tistory.com/21

 

신혼부부 LH 전세임대 (전세자금대출) - 자격조건, 방법, 서류

내 집을 가지고 있는가? 부모님이나 가족들 또는 개인의 능력으로 가진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처럼 집값이 비싼 곳에서는 정말 "집"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

sweeitter.tistory.com

이제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10주간에 기다림

- 당첨 문자

- 권리분석

- 계약

- 이사 준비


1. 10주간에 기다림

작년 11월,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신청하고 기다리는데 매우 조마조마했다. 분명 자격조건을 잘 갖추고 신청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혹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었다. 신청 후 10주가 걸린다고 알려주었는데 그 10주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

집을 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갑자기 부동산들이 눈에 보이고, 부동산에 붙여진 집들과 가격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나도 11월에 신청하고 3월에 이사를 가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0주 뒤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계약하고 이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아파트들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원하는 아파트가 생기자 흥미롭게도 그 많던 매물이 시간이 갈수록 하나하나 사라지는 것이었다. "침착하자,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결과가 나올 쯤이면 분명 다른 좋은 매물이 나와 있을 거야"하면서 아내를 달랬지만 속으로는 원하는 아파트에서 전세가 나올 때마다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번번이 전세물량은 다른 사람의 계약으로 사라져 갔다.


2. 당첨 문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자가 도착했다. 11/20에 신청하고 1/31에 도착했으니 정말 정확히 10주가 걸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문자와 함께 메일로 자세한 자료들을 보내주었다.

메일을 읽어보니 내가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순서와 필요한 서류까지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일에 익숙한 담당 법무사님과 경험 많은 공인중개사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3. 권리분석

메일에 있는 자료를 읽어보니 내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이제 원하는 전세 아파트를 찾아서 "권리분석"을 하는 것이었다. 이때 필요한 자료는 지원신청서, 등기부등본,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 증명서(상세)였고, 이것을 공인중개사와 함께 법무사에게 보내 주면 됐다.(친절한 공인중개사님은 직접 이 일들을 도와주셨다.)

중요한 건 원하는 전세 아파트를 찾는 일이었는데, 각보다 계약을 할 수 없는 매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아파트에 융자가 껴있는 매물은 LH에서 전세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융자가 없는 매물을 알아봐야 했고 또한 아파트의 주거전용면적이 84제곱미터(약 33평)가 넘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어떤 아파트는 시세는 1억 2천이 넘었지만 세무사가 조사한 최대 지원 가능한 금액은 8000만 원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도 있었다. 이런 경우는 LH가 혹시나 지원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확인을 하는 절차들이었다.

사실 집을 알아볼 때에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기다려야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3월에 바로 이사를 가야 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되었다. 공인중개사는 조금이라도 매물이 좋으면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누가 바로 계약한다"라고 계속 압박해서, 신중하게 고르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원하는 아파트에서 매물이 발견되어 권리분석 후 계약금을 걸었다.

*계약금을 걸고 권리분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LH는 계약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꼭 권리분석 후 적합 판단을 받으면 계약금을 걸어야 한다.


4. 계약

계약은 집주인, 공인중개사, 법무사, 임대계약자(본인)의 편리한 날짜와 시간을 모두 협의하여 진행된다.

매달 이체할 통장과 인감도장 등 필요서류를 가지고 가면 된다. 물론 공인중개사가 친절하게 점검해준다.

LH 신혼부부 전세임대가 정말 좋은 것은 LH가 지원하는 대출금액에 대한 중개비용은 LH가 부담한다는 것이었다.

- 예를 들어, 1억 5천만 원인 아파트 가격 중, LH에서 1억을 빌리고, 내가 5천만 원을 지불하는 경우, 1억에 대한 중개수수료 1억*0.3=LH가 지급, 2억에 대한 중개수수료 5천만원*0.3%는 내가 지급한다.

그래서 중개비용이 예상한 것보다 얼마 나오지 않아서 행복했다.

법무사님께서는 원한다면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이용하는 기간 중 1번 도배비용도 지원한다고 알려주셨다.

또 잔금을 치르기 3-4일 전 전입신청을 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5. 이사 준비

이제 떨리는 마음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알게 된 이사 견적 요청 사이트를 이용했다. 

http://modoo24.net/

 

모두이사

이사할땐 모두이사

modoo24.net

아무래도 평가가 들어가는 협력업체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친절하셨다. 직접 방문하여 견적도 봐주시고, 어떻게 어떤 순서로 작업할 건지, 추가적으로 사다리차 사용 비용 및 기타 팁들과 준비물들까지 알려주셨다.

반포장/포장이사의 차이까지 잘 설명해주셔서 선택하기 용이했다.

이렇게 해서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신청 후 기다림, 권리분석, 계약, 이사 준비 등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이 글을 통해서 집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