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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태국 끄라비 - 라일레이(분가타니, 아오남마오 피어, 프라낭 비치)

끄라비를 여행하려고 기대하면서 우리가 본 모든 멋진 풍경은 거의 "라일레이"라고 보면 된다.

"라일레이 = 끄라비의 아름다움"이라는 공식을 설정해도 무방하다

#크라비 또는 끄라비라고 불리는 이 멋진 휴양지에 대한 설명은 이전 글들을 통해서 아주 자세히 소개하였다.

끄라비 여행에 대한 모든 기본정보(위치, 지도, 날씨, 음식, 교통,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는 아래 포스트를 참조!

https://sweeitter.tistory.com/26

 

태국 끄라비 기본정보 - 싸고 맛있고 재밌는 최고의 휴양지

동남아는 최고의 휴양지이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대표적인 배낭여행지는 아니고 정말 휴양지이다 휴양지에 기본조건은 '아름다운 바다', '멋진 호텔 또는 리조트'라 할 수 있는데 태국 끄라비는 그에 더해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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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가 크게 나누어 아오낭과 라일레이로 나눠져 있다는 건 이전 글들에서 설명하였다.

그중 아오낭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리조트, 맛집, 마사지샵, 액티비티 등)은 아래 포스트를 참조!

https://sweeitter.tistory.com/27

 

태국 끄라비 아오낭에서 뭐하지? - 맛집 마사지샵 리조트 액티비티

태국 끄라비 아오낭에 대한 자세한 정성글! 태국 끄라비(Krabi)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끄라비에서 경험하고 느낀 유용한 정보를 나누어서 올려보고자 한다 기본 정보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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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렇다면 그 아름답다던 라일레이는 어떤 곳이고, 어디서 먹고 자고 놀아야 하는지

그 상세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라일레이 기본정보

라일레이는 끄라비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번화가인 아오낭과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이전 글들에서 설명한 것처럼 라일레이는 "아오낭 클리프"라는 거대한 절벽산으로 막혀 있어서 라일레이로 가려면 반드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종종 카약을 타고 노를 저어 스스로 가는 사람도 있다, 극히 일부지만)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더 깨끗하고 조용한 또 아름다운 곳이 라일레이다!

라일레이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아오낭 해변"에서 배를 타고 "서라일레이"로 들어가는 방법(편도 100바트)

2. "아오남마오 피어"에서 배를 타고 "동라일레이"로 들어가는 방법(편도 100바트)

*아오낭 해변에서 동라일레이로 들어갈 수 있지만 가려면 1000바트를 내야 한다. 아오남마오 피어에서 서라일레이로 가는 배편은 없다.

다음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서에서 서로, 동에서 동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그럼 서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 동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

1. 서라일레이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

- 라일레이에서 숙박 계획이 없고, 아오낭에서 숙박을 하면서 그냥 라일레이를 한나절 또는 반나절 구경만 하고 올 사람

그렇다면 그냥 아오낭 해변에 가서 매표소에 100바트(4천원)를 주면 서라일레이에 내려준다.

문제는 아오낭 해변과 서라일레이 둘 다 별도의 선착장이 없어서, 바다 위에 떠있는 롱테일 보트를 타기 위해서 반드시 모래사장과 바닷물 속에 발을 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볍게 관광을 할 사람들이라면 맨발이나 슬리퍼 또는 샌들을 신고 가면 된다.

아오낭 해변 앞 매표소
바다 위에 떠있는 롱테일보트

2. 아오남마오 피어에서 동라일레이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

- 아오낭에서 며칠을 놀다가 이제 숙박을 위해서 라일레이로 들어갈 때

- 또는 끄라비 공항에서 바로 라일레이로 갈 때

분명 위에 두 경우 모두 짐이 있을 것이다. 캐리어가 있을 텐데, 캐리어들을 끌고 모래사장을 건너 바다 위에 떠 있는 롱테일 보트를 타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정말 말도 안 되게 힘들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 호텔이나 공항에서 "아오남마오 피어"(Ao nammao pier)를 검색해서 그랩(Grab)이나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아오남마오 피어 Ao nammao pier

가보면 선착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는데 1인당 편도 100바트(4천원)을 내면 최소인원 8명이 모이면 배가 라일레이를 향해 출발한다. 이 곳에 장점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된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때문에 캐리어나 발이 젖을 염려가 없다.

아오남마오 피어 선착장, 플라스티으로 된 선착장이 있어서 배를 타기 편하다

그리고 동라일레이에도 마찬가지로 바다 위에 선착장이 길게 떠 있어서 많은 짐을 가지고 라일레이로 가기 편리하다.

캐리어를 가졌다면 꼭 아오남마오 피어를 이용해 라일레이로 들어가도록 하자!

동라일레이 선착장
구글어스로 본 동라일레이 선착장 모습
롱테일 보트는 이름처럼 프로펠러가 긴꼬리처럼 물속으로 길게 뻗은 막대 끝에 달려있다, 매우 시끄럽다
라일레이로 가는 풍경


라일레이 지도

위 위성사진에 잘 보이듯이 라일레이는 서쪽과 남쪽으로 해변이 있고, 동쪽에는 특별히 모래사장이 없다.

서라일레이 즉 라일레이 비치는 아름다운 편이기는 하나 수영을 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쉴 새 없이 사람들을 나르는 롱테일 보트들이 매우 시끄럽고, 이 배들이 디젤엔진을 쓰는지 보트에서 내뿜는 매연 냄새가 심하게 난다.

 

동/서라일레이 해변 앞에는 전부 고급 리조트들이 자리 잡고 있고, 일반적인 레스토랑은 서라일레이와 동라일레이를 연결해주는 도로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리조트마다 레스토랑이나 바를 갖추고 있다

라일레이 남쪽은 "프라낭 비치"만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프라낭 비치를 가기 위해서는 오직 동라일레이로만 걸어서 갈 수 있다. 이점은 나중이 자세히 설명하겠다.


자 그럼 이제 라일레이를 본격적으로 소개해보겠다.

1. 리조트

2. 프라낭 비치

3. 라일레이 뷰포인트

4. 맛집

5. 데이트 코스 추천


1. 끄라비 라일레이 리조트 추천 - 분가타니 Bhu Nga Thani Resort and Spa

분가타니는 동라일레이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이다.

얼마나 분위기가 좋은지 영상으로 준비하였다.

내가 분가타니를 추천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1) 위치

위에서 잠깐 말한 것처럼, 만약 숙소를 서라일레이로 예약하게 되면 동라일레이 선착장에서 내려서 서라일레이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야 하는데, 연결되는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캐리어를 끌고 가기가 매우 불편하고 생각보다 멀다. 그래서 동라일레이에 숙소를 골라서 바로 짐을 푸는 게 정신건강 및 실제 컨디션에 좋다.

또한 라일레이에서 우리가 갈 곳이 "프라낭 비치", "라일레이 뷰포인트" 그리고 여러 음식점들인데 모두 동라일레이에서 가깝다.

동/서라일레이를 연결하는 도로 모습
서라일레이에서 프라낭비치나 뷰포인트, 프라낭라군등을 가려면 너무 귀찮다.

2) 공용 수영장

서라일레이 리조트 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가타니 공용 수영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웅장한 "아오낭 클리프"가 정말 멋지다. 그리고 수영장에 있는 BAR에서 먹는 칵테일은 꿀맛이다.

여기서 팁을 하나 주면, 신혼여행이라고 호텔에 메일로 미리 연락해두면 숙소에 아름다운 장식과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분가타니에서는 칵테일 2잔을 서비스로 줬다. 여행 전 호텔로 예약자 이름, 날짜 등을 적어 메일을 보내면 된다.

분가타니 리조트에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 종류는 기본적인 호텔식 아침식사인데 초밥과 김치가 있을 정도로 메뉴는 다양했다.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도 있었고 무엇보다 커피를 라바짜 원두로 내려주는 것은 참 좋았다.

호텔 룸서비스도 시켜봤는데, 맛있었다. 현지에서는 비싼 편(약 250바트)이었지만 룸서비스, 한국에서 파스타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맛있었다.


2. 라일레이 아름다움의 절정 - 프라낭 해변 Phra Nang Beach

프라낭은 라일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다. 사실 끄라비와 관련된 사진들 중에 아름답다고 하면 거의 프라낭 해변의 모습일 것이다. 바다 색과 분위기가 정말 예쁘다.

프라낭 비치는 동라일레이와 연결되어 있다. 500m만 걸어가면 된다. 길도 외길이라 헷갈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향하기 때문에 그냥 따라가 보면 해변이 나온다.

가보면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암벽 타기를 즐기는데, 바라보기만 해도 재밌고 아찔하다.

또 원숭이들이 해변에 나타나 관광객들의 과일이나 과자를 훔쳐 먹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거기 있는 모두가 함께 웃으면서 재밌어한다.

오후에 나가서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고 해변에 누워서 쉬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노을 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다는 생각이 든다.


3. 라일레이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 라일레이 뷰포인트 View Point

동라일레이 해변을 따라 프라낭 비치로 향하다 보면 중간쯤 라일레이 뷰포인트로 가는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절대로 맨발이나 슬리퍼로는 오르기 힘들다.

아쿠아 슈즈처럼 벗겨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치마는 위험하고 바지를 입고 가야 한다.

게다가 비 오는 날이라면 길이 진흙이 되어서 더욱 힘들다.

그럼 이 힘든 길을 왜 올라야 하느냐?

그 어려움을 참고 오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엄청난 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4. 라일레이 이외이면서 최고인 맛집 - Kohinoor Indian

라일레이에서 여러 타이 로컬 레스토랑을 즐기다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엄청난 평점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눌러봤더니, "인도요리 전문점"이었다. 당황스러웠다. 여기 태국에 와서 웬 인도? 그래도 평소에 인도요리를 좋아하는터라 궁금해져서 가보았다.

메뉴를 보고 "버터치킨 커리""쉬림프 마살라", "갈릭난" 그리고 "라씨"(요거트)를 시켰다. 

맛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양이 너무 많아서 커리를 남겼다. 둘이서 커리는 하나만 시켜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커리는 역시 버터치킨 커리가 최고!


5. 분위기 좋은 저녁 데이트 코스 - 서라일레이 해변에서 노을보며 저녁 & 아바타 BAR

해가 지기 전 미리 서라일레이 해변으로 가서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바란다.

위치는 서라일레이 해변을 따라 가장 남쪽으로 가면 있는 레스토랑이다. 맛은 그냥 그런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리고 해변을 좀 거다가 아바타 라일레이 리조트 BAR로 간다. 이 곳은 멋진 라이브 음악을 계속 불러주고, 영화 아바타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조명들이 세팅되어 있다. 야외에서 편안한 소파베드에 누워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 정말 분위기가 좋다.

 


기타 에피소드 - 원숭이

라일레이 분가타니 리조트에 가서 처음 객실 안내를 받으면서, 리조트 직원이 "원숭이가 영리하니 문을 꼭 잠그고 다니세요,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와 물건을 훔쳐갑니다, 그런 경우 책임지지 않아요"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속으로 '원숭이가? 직원들이 가져가고 원숭이 핑계를 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흘려들었는데 웬걸 다니다 보니 원숭이가 시내에도, 해변에도 심지어 리조트 내부에서도 돌아다녔다.

심지어 한 번은 더워서 객실에서 문들을 열고 쉬고 있는데 아내가 비명을 질러서 쳐다보니 엄청 큰 수컷 원숭이 한 마리가 실내로 들어오려고 하였다. 실제로 큰 원숭이를 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쭈뼛섰다.

결론 = 문 잘 잠그고 다니자

 


이렇게 해서 라일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요약하면 라일레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리조트와 해변에서 푹 쉬기에 환상적인 곳이다.

마사지나 액티비티는 아오낭에서 그리고 라일레이에서는 자연과 함께 힐링하길 바란다.